2006년 4월 2일

유능한 프로젝트 매니저가 차가워 보일 때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사례로 인적 자원의 배정에 대한 것을 살펴보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활동에 적합한 팀원이 배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직의 상부로부터 프로젝트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부적합한 팀원을 배정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프로젝트 매니저는 부적합한 팀원을 강력하게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만일 프로젝트 매니저가 그런 권한이 없거나 또는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해당 프로젝트에는 이미 시작부터 진한 먹구름이 끼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어쩔 수 없이 부적절한 팀원을 배정받았을 경우, 그 사람을 프로젝트의 주요 활동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 격리시켜야 한다. 어찌 보면 그것이 가혹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적절한 사람에게 그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역할을 배정함으로써, 그 결과로 프로젝트에 심각한 위험을 불러오고 결국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불행해지는 상황을 가져오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일이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중요한 순간, 특히 문제의 순간에 냉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가라앉고 있는 타이타닉호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매니저의 어설픈 이타심과 망설임은 더 큰 재앙을 불러올 뿐이다.

그래서 유능한 프로젝트 매니저는 종종 차가워 보이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쓸쓸한 길을 혼자서 걷는다.

안 되는 일을 되게 만들어야 하는 것. 프로젝트란 원래 그런 것이다.

댓글 1개:

익명 :

안되는 일을 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프로젝트인 반면에 안되는건 안된다고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프로젝트 매니저인가 봅니다...

안되는 일을 되게 만들어야 하지만 또 안되는건 안된다고 할 줄 알아야 하니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장단 저 장단 둘 다 맞추기가 참 힘이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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