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3일

차세대 게임기 Wii, 그리고 닌텐도에 대한 단상

[루리웹] Wii의 ‘Red Steel' E3 2006 트레일러 동영상

위의 동영상은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 머신 Wii의 게임 동영상이다. 링크에 있는 주소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재생해 보기 바란다. Red Steel 게임은 공간 지각 능력을 갖춘 새로운 컨트롤러를 잘 활용하고 있다.

나는 원래 국민학생 때부터 게임을 몹시 좋아해서 게임을 숭배하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었다. 비록 월간 컴퓨터학습 클럽 후배인 김학규처럼 끝까지 게임 개발을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게임에 대한 애정은 상당하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없어 별로 즐기지는 못한다)

게임 역사를 보면, 세가나 소니도 물론 괜찮은 게임기들을 만들어 냈지만 닌텐도야말로 정말 게임을 아는 회사다.

나는 닌텐도의 게임 머신은 8비트 패밀리부터 시작해서, 슈퍼패미컴, 닌텐도64, 게임큐브, 그리고 휴대용 게임 머신인 게임보이, 버추어보이, GBA, GBM, NDS 등 거의 모든 게임기를 갖고 있다. 물론 세가, 소니, MS의 게임기도 모두 갖고 있다. (나중에 개인 소장 게임 박물관을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 이것은 진심이다. 게임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없었기에. ^^)

어쨌든 너무 많은 게임으로 인해 게임 불감증이 걸릴 정도인데, 닌텐도의 NDS는 게임 불감증을 치료할 정도의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주는 게임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NDS의 팩-픽스라는 게임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정말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주었는데, 나는 마치 국민학생 때로 돌아간 듯이 들뜬 마음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게임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인베이더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팩-픽스는 물론 남코에서 만들었지만 이것은 플랫폼이 NDS였기에 가능한 게임이었다.

[루리웹] NDS의 팩-픽스 동영상

닌텐도가 언제나 주장하듯이 게임성이란 그래픽이나 오디오에 있는 것이 아니다. 소니나 MS는 그것을 잘 모르며, 너무 그래픽에만 집착을 하고 있다. 닌텐도는 NDS로 게임성이 무엇인지 증명하였고, Wii로 다시 한번 증명하려고 한다.

차세대 게임기 경쟁에서 닌텐도가 1위 업체가 되기는 물론 쉽지 않겠지만, 결코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게임 업체가 될 것은 확실하다.

그래픽으로 승부를 거는 안타까운 게임들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게임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닌텐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댓글 2개:

익명 :

게임을 그정도로 좋아하시는 줄은 몰랐네요.

저도 게임 불감증에 걸려있었지만, Wii는 사볼까 합니다. 닌텐도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

익명 :

NDS, Wii를 보며 역시 가정용 콘솔게임계의 제왕이었던 닌텐도였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0년전 8비트 게임은 용량이 100KB도 안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100MB로 된 용량의 게임도 많이 부족하다고 일단 생각하고 보는 경향이 있죠. 게임은 종합 예술입니다. 그 점에서 한가지에만 치우쳐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게임산업의 발전은 끝없는 아이디어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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