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6일

데드라인, 압박감, 절박감의 기술

별로 대단한 일을 못 해내는, 그저 일상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일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싫어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도전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젊은 시절이 지나가면 (젊음에 의존한) 대충의 생존조차 힘들어지고 영원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지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고 압박감이 느껴지는 일정을 수립해 보십시오. 일정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마치 높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압박감을 통해 스스로를 자극하고 재촉함으로써 결국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그때의 느낌은 정말 상쾌합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더 큰 상쾌함을 위해 더욱 분발하게 되지요.

그 상쾌한 느낌이 우리를 살게(live) 하지요. 압박감이야말로 게으른 인간을 위해 신이 내린 훌륭한 도구가 아닐까요?

저는 오늘도 그 도구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압박감 없이도 잘 해나가면 더욱 좋겠지만, 저의 천성적인 결함과 게으름은 쉽게 컨트롤되지 않는군요. 아, 그래도 다행입니다. 어떻게든 결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야말로 자기 자신이니까요.

댓글 3개:

익명 :

"귀하는 이미 데드라인을 넘어섰습니다."

몇년전 이런 메일을 받고서 가슴이 철렁한 적이 있었습니다.

데드라인이란 말만 들으면
그때, 죽음의 선을 넘어서고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비참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일로 전 약속을 아주 잘 지키는 인간형으로 바뀌었습니다.
데드라인 전에, 신뢰가 떨어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됐구요.

promise is promise.
이말은 제가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말입니다. ^^

익명 :

저의 게으름도 압박감이라는 것이 아니면 통제하기 힘듭니다.
압박감에서 오는 오감을 즐기기 위해 자신을 다시 압박해 볼까 합니다.^^

익명 :

이글루스를 통해서 우연히 들르게 되었는데, 구구절절 맞는 말씀에 많은 걸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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