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9일

애플의 새로운 제품(?) - 아이랙(iRack)

호홋, 실제 제품은 아니고요. MADtv 코미디쇼입니다. 재미있는 패러디네요. ^^



잡스를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그냥 재미로 보세요. 마지막에 NG 장면도 있네요. 잡스역을 맡은 Michael Mcdonald라는 코미디 배우는 MADtv에서 다양한 역할로 출현하고 있더군요.

떡이떡이님이 예전에 소개한 동영상도 재미있는데요. 해당 포스트에 삽입된 동영상이 YouTube에서 삭제 되었더군요. 볼 수 있는 것을 소개해 봅니다.

2007년 4월 28일

판도라 TV의 좋지 못한 행각

어떻게 하다 보니까 연속 3개의 포스트가 모두 기업의 추문과 관련된 글이네요. 씁쓸,

관련기사: [연합뉴스] 판도라TV UCC플랫폼 PC속도 늦추나(?)
관련글: [jwmx] 판도라 tv를 보시나요?

이 신문 기사를 보면 판도라TV의 김경익 사장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밝히고 있습니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장비가격은 다운되는데 반해 네트워크 비용은 가장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판도라TV는 `피어링 포털'이 제공하는 `그리드 딜리버리(Grid Delivery)' 분산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트래픽이 늘어도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말이 좋아 “그리드 컴퓨팅” 기술이지(업체들이 예전에는 P2P 방식이라고 하다가 어감이 안 좋으니까 어느 순간부터 그리드 컴퓨팅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음),
사실 이것은 사용자의 PC 자원(CPU, 램, 하드)를 점유하면서 동영상 서버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설사 약관 등을 통해 밝혔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PC가 해당 서비스에 이용되는 것을 허락하도록 “명백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대충 은근슬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이버도 과거에 소위 그리드 컴퓨팅을 대충 사용해서 꽤 문제가 있었는데 현재는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2004년 당시에 제가 ZDNET 쓴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참고: [ZDNET] 사용자는 좀비가 아니다: 네이버의 소탐대실

이번 판도라TV의 스캔들도 이것과 흡사한 메커니즘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참고로 네이버의 경우, 제가 글을 쓴 이후에도 수개월간 위와 같은 스파이웨어스러운 방식을 유지하다가 결국 고객들의 항의를 많이 받고서는 어쩔 수 없이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판도라TV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군요.

[덧글] 더불어 최근 SKT의 멜론 서비스 추문도 이와 흡사하므로 한번 보시죠. 차이점이 있다면, 약관에 “본 소프트웨어는 이용자 PC의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를 임의로 사용합니다”는 식의 당당함이 엿보이는군요.

관련기사: [한겨레] SKT ‘멜론’ 음악서비스, 고객장비 ‘얌체’ 사용

2007년 4월 27일

기업들이 도대체 왜들 이러는지..

이런 일이 있습니다. 사건 또한 나름 충격적이지만 기업측의 대응이 참으로 실망스럽군요.

[자료] 던킨의 제조 과정에 대한 진술

지금은 웹 2.0 시대입니다. 기업의 투명성, 진솔함,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강력히 요구되는 시절입니다.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기는커녕, 이런 식의 대응을 하다니요?

“기업의 투명성”은 이제 시대적 요구입니다. 그것에 응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조차 힘들 지도 모릅니다.

기업들이여,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잘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덧글] 추가로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

대기업 회장의 영화와 같은 액션

어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발생했군요. 이번 일은 대기업 총수의 특권 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관련기사: [한겨레] 김회장이 ‘내아들 눈 맞았으니 너도 눈 맞으라’ 계속 때렸다

아마도 얼마 뒤 한화측의 사회 환원 소식이 있을 거 같네요. ^^

꼭 이런 일이 벌어진 다음에, 사회 공헌이니 환원이니 재선 헌납이니 그런 홍보적(?) 활동이 있더라고요. 하긴 위와 같은 사건을 벌일만한 마인드이니, 평소 이 사회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갖고 있었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VIP로 대접받는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군요.

[덧글] 이 기사의 하단에 있는 동영상을 한번 보세요. 이제 조선일보가 이런 것까지 올리는군요. 추측하건대, 한화그룹 직원들 사담하는 것을 몰래 녹음한 분위기입니다. 아.. 너무하군요.

이 시대의 어떤 불안과 확신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것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칭찬할 때면 자신이 멍청한 것이 아닌가 하고 느끼는 불안과, 사람들이 누군가를 꾸짖을 때면 자신이 영리하다고 느끼는 확신이다. – 장 콕토, 프랑스의 작가

이것이야말로 특히, 우리가 직장 생활에서 흔히 겪는 일이 아닐까요?

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또는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들킬까봐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그런 행동을 일삼죠.

아, 저 또한 그렇지는 않는지 스스로를 반성해 봅니다.
영적 성장을 하려면 자기 반성이 중요하니까요. ^^

2007년 4월 25일

스마트플레이스에 대한 기사

관련기사: [연합뉴스] 블로그 탄생 10주년...어떻게 바뀌어왔나

호홋, 이것을 스플에 대한 기사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요. 단 한 줄 언급이 되었을 뿐이니까요. 해당 부분을 잘 찾아 보세요. ^^

한국 최초의 블로그라고 언급되는 이곳을 보다가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롱혼 서버 발표회에서의 “블로거 이벤트”

제2회 IT 난상토론회의 스폰서를 맡아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성경란 과장이 롱혼 서버 발표회에서 블로거들을 초대한다고 합니다. 다만 행사의 주제가 서버이다 보니 아무래도 엔지니어, 개발자, IT 매니저들만 해당이 될 거 같습니다.

행사장내에 블로그들만의 별도의 룸을 마련하여 점심식사,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고 참석한 블로거들간의 소셜 네트워킹, 그리고 MS 본사 롱혼 담당 중역과의 대화 시간(통역 제공)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한가지는, 깜짝 선물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것을 준비하느라 꽤 힘들었다고 합니다. 비밀이라서 제가 블로그에서 밝힐 수는 없군요. 그렇다고 너무 대단한 것을 기대하지는 마시고요. ^^

참석이 가능하신 분께서는 하단의 블로그에서 신청을 하세요. 단순한 관심보다는 실제로 지식이 필요한 엔지니어, 개발자, IT 매니저분들께서 신청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꼬알라의 하얀집] 롱혼 서버 발표회 블로거 초대 이벤트

그리고 때마침 스플의 앤디가 롱혼과 우분투에 대한 글을 써주었습니다. 이번 블로거 이벤트에 Unix, Linux 사용자들도 참여해서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Windows Server 엔지니어든, 아니면 Unix 또는 Linux 엔지니어든 서로 만남을 갖고 오픈 마인드로써 OS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블로거들을 케어하는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혹시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계신 업체가 있을 경우, 제게 연락을 주시면 제 블로그를 통해 홍보해 드리겠습니다. 좋은 행사는 많이 알려야죠. ^^

덧글: IBM, HP, SUN, 그외 여러 업체들도 이런 이벤트 좀 해주세요.

코리아 IT 쇼의 쇼?

관련기사: [한겨레] 닻 올린 ‘한국의 세빗’…‘쇼’밖에 없었다

위 기사는 코리아 아이티 쇼(Korea IT Show) 행사로 살펴본, 최근 국내 이통사들의 치열한 경쟁에 대한 내용인데 KTF를 좀 부각시켰네요.

그런데 전시장에 남성 도우미도 배치했던 SKT와는 달리, KTF는 초미니스커트의 여성 30여명으로만 꾸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기사는 그것에 대해 왠지 호의적인 분위기랄까요.

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이 하는 말,

쇼를 해라 쇼를 해. 초미니스커트의 여성 30명만으로? 이게 무슨 IT 쇼냐?

(사무실 바로 옆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전시장에 가보지 못했는데요. 가보았으면 시장 경제의 폭주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거 같네요.

아,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본질이 비록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

2007년 4월 22일

이지 고잉을 원하는 젊은이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업들

관련기사:
[조선일보] ‘신의 직장’ 좇는 젊은이들
[조선일보] ‘신의 직장’ 좇는 젊은이들 후일담

이것이 우리 젊은이들의 현실입니다. 3년을 공부해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놓고도 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의 얘기는 안습이군요.

그 밖에도 시험을 자주 보려고 서울과 경기도로 주소를 수 차례 옮겼다거나, 고교 졸업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대학을 늦게 들어온 이의 얘기,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 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기업체 가느니 7급 공무원이 낫다는 인식의 확산, 도서관의 책상마다 쌓인 책들이 하나같이 공시 교재라는 얘기, 요즘 가장 떠오르는 별이 대학 교직원이라는 얘기 등..

한 대학생의 다음과 같은 멘트가 인상적이군요.

공무원 하는 데 무슨 계기가 있겠냐!

기사 내용을 보면 작년 10월의 서울시 공무원 시험 대란에 대한 얘기가 나오네요. 나름 충격적인 일이었죠. 해당 내용은 제가 “우리의 현실”이라는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무조건 젊은이들의 패기 부족 탓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부터 기업체에 가서 경쟁하고 싶어하는 학과 친구들은 거의 없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해외의 기업과 비교해보아도 특히 국내 기업들이 지식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근무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저는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기업체들이 직원들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뽑을 때와 뽑고 난 후가 다릅니다. 야근을 강요하고 정신적인 학대(?)가 난무하죠.

사람들은 그것을 쥐어짠다고 얘기합니다.

단순히 직업적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하루하루가 정말 고달픈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입사원들이 회사를 그만둡니다.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퇴사율을 보면 정말 놀라실 겁니다.

그 이유가 단지 시장경제적 치열한 경쟁 상황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나라의 젊은이들이 모두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현상 중 하나이죠.

현실을 보면, 국내의 많은 대기업들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로 일하는 환경이 너무 다릅니다. 그래서 선배가 후배들에게 자신이 다니는 직장을 추천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모대기업에 입사하려는 조카와 의절하겠다는 어떤 삼촌도 보았습니다. 물론 그 삼촌이라는 분은 그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지 고잉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사고 방식도 문제입니다만, 그보다 더 큰 문제 그리고 시급히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는 바로 “기업체들의 인적자원 관리 방침”입니다.

기업체들이 지식근로자들을 부품으로 생각하는 그런 근무 문화를 대폭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현상은 계속 심화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선하느냐? 좀 급진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무엇보다 먼저, 직원들을 학대하는 임원진 그리고 직원들을 단지 부품으로 치부하는 경영지원(인사) 인력들을 퇴출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들은 단기의 실적에 집착한 나머지, 기업체 내의 우수한 인재들을 완전 소진시키거나 또는 몰아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임원진 중에는 그와 같은 악행으로 이미 업계에 소문난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자기가 잘 되기 위해 부하 직원들을 희생시키는 사람들이죠.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일수록 고위층과 밀접하기에 어떤 조치를 취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그런 조치를 결정하고 시행하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우리의 현실이 이렇게 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수한 인재들이 사시, 행시, 공시, 의대/한의대에 몰리는 현재의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젊은이들의 패기 부족을 지적해봐야, 그들은 냉소적인 미소를 지을 것입니다. 먼저 기성세대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소탐대실(小貪大失)하고 있는 기업체들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2009년이면 쿼드 코어 CPU가 완전 대세

관련기사: [케이벤치] 쿼드 코어 메인스트림 시장 49% 성장 전망

제 생각에 파워 유저들에게 있어서는 3D, HD 동영상, 홈 미디어 서버로의 활용이 확산되면서 해당 시기가 기사의 내용보다는 좀 더 빨리 오지 않을까 합니다.

쿼드 코어라고 하면 사실상 CPU가 4개 달려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CPU 4개의 컴퓨터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엔터프라이즈용 DBMS 서버에나 사용되던 것인데요. 이제 개인들이 그런 컴퓨터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gizmodo.com
왜 그렇게까지 고성능의 PC가 필요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러나 미래에는 미래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단지 현재의 활용도로 생각해서는 안되죠.

두고 보세요. IT 기업들이 어떻게든 쿼드 코어 컴퓨터가 필요하게 만들 테니까요. 그것이 바로 그들의 업인걸요. ^^

Rhythm of the Rain

방금 CCK 발룬티어 2차 모임을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20명이나 와 주셨어요.

와우,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면서, 앞으로 재미있으면서도 생산적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아, 모임을 마치고 나오니까 비가 오고 있더군요.

일기예보에서 비 온다는 말이 없었는데, 지금 이 토요일 밤에 비가 오고 있어요. 오늘 제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술을 좀 많이 마셨거든요.

센치한 마음으로 Rhythm of the Rain을 듣고 있어요. 예전에 April Rain이라는 포스트에서 소개한 노래죠.

여러분, 항상 행복하세요~

하단은 오리지널 그룹인 Cascades가 부르는 Rhythm of the Rain입니다. 60년대 노래라서 멤버들이 많이 올드하네요. 그래도 멋있어요.



Dan Fogelberg가 부르는 Rhythm Of The Rain도 들어보세요.

지금 4월의 비가 내리고 있어요!

2007년 4월 21일

해외의 아키텍트 구인 광고를 한번 볼까요?

SW산업의 많은 부분이 그렇습니다만 특히 아키텍트 직종의 경우, 해외와 한국의 아키텍트 구인 현황은 완전 딴판이죠. 아직 국내에서는 아키텍트라는 직종 자체가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실은, 뽑는 사람들이 아키텍트의 역할을 모르니 그럴 수 밖에요.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경우,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요구사항을 수집하고 상위 레벨의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아키텍트 역할이 각기 존재하는데, 하단의 해외 상황을 보면 아키텍트 직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키텍트란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구인 사례를 살펴보면, (구인이 마감되면 링크가 동작하지 않을 수 있음)

- UC(UNIVERSITY OF CALIFORNIA)에서 Information Architect를 뽑고 있네요. UI와 IA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특히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내용들이죠.

- MS에서 Architect Evangelist를 뽑고 있습니다. 특이 사항은 출장 빈도가 25~50%네요. 다양한 지역에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겠죠?

-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CEA(Chief Enterprise Architect)를 뽑고 있습니다(구인 종료되어서 링크 삭제). CEA는 CIO에게 직접 리포팅을 하죠. 세계은행은 100여개 이상의 나라에 있고 본부는 워싱톤DC에 있습니다. MS와 마찬가지로 출장 빈도가 25~50%네요. 세계은행과 같은 글로발 기구에서 CEA로 일하는 것은 꽤나 멋진 일이 아닐까요?

아키텍트라는 직종에 대해서는 건축의 아키텍트 정의를 살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겁니다. 동일한 개념이니까요.

출처: commons.wikimedia.org
그런데 이런 포스트를 가끔 올리면, 저한테 “그럼, 국내에서 아키텍트가 어떻게 될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 저한테 그러지 말아주세요. 너무 괴로운 질문이에요.

아직 국내에서는 아키텍트를 원하는 곳이 없고, 설사 있다 하여도 제대로 된 명확한 Role Define을 하고 있지 못하거든요. 그러니 만에 하나, 아키텍트라는 타이틀로 채용된다고 하더라도 아키텍트가 아니라 이상한 역할을 하게 된답니다.

국내의 경우, 거의 모든 IT 회사에 아키텍트가 없는데, 그 이유는 회사의 임원과 경영지원(인사)팀에서 아키텍트가 왜 필요한 지, 그리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예 구인 광고를 찾아보기도 힘든 것입니다.

회사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사회가 원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키텍트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것이죠.

아직 국내에서는 아키텍트를 제대로 포용할 수 있는 조직이 거의 없어요. 개발자를 아키텍트로 성장시킬 수 있는 조직도 거의 없어요. (제가 보고 들은 수많은 회사들 중에는 없습니다만, 혹시 있을 수도 있어 '거의'라고 표현했습니다. ^^)

그러니 아키텍트를 하시려는 분은 일찍이 해외(미국, 일본 등)로 진출하셔서 개발자 시절부터 체계적인 경험과 경력을 쌓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위의 구인 포스트들을 보세요. 해외에는 기회가 많습니다!

사회 경력 초기부터 제대로 된 경력을 쌓고, 멋진 기회를 잡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진정한 SW 개발은 저급한 용역이 아니랍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죠.

우리는 그것을 잊고 있습니다.

[덧글] 현재 국내 조직에서 아키텍트로 일하고 계신 분이 있으면 이에 대해 코멘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역할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신지, 그리고 개발자들로부터 직급이 아니라 진짜 아키텍트로서 인정을 받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인정을 못 받는다고 해서 그것이 개인의 책임만은 아닐 것입니다)

2007년 4월 18일

아, 이런 사건까지 발생하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

1. 동경 도지사 후보 타야마 코이치(36)의 TV 정견 발표 동영상이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완전 만화 내지는 영화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 났군요.

관련기사: [일간스포츠] 괴짜 도지사 후보 토야마 “일본 망해야 한다”



2.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말 충격입니다.

관련기사:
[연합뉴스]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범인은 교포학생 조승희
[연합뉴스] "범인은 `외톨이'"..조승희 누구인가
[중앙일보] "아예 한국 돌아가야 하나" 한인학생 모두 충격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의 말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사건 자체도 충격적인데, 아.. 사건 용의자가 한국인이라니.

이 사건을 접하니 생각나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 위에 비하면 사소한 사건이죠: 그것은 소위 벤츠남 사건

한국에서도 총이 허용되었다면 어땠을까요? T.T

이 사회에 대한 단상(斷想)

하단의 글을 위의 사건들과 굳이 직접적으로 연관 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단상이니까요.

언젠가 제가 본 어떤 책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음,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어쩌면 책이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서 들은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출처는 모호한데 해당 내용이 꽤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일 이 지구상에서, 지구를 멸망시킬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한국이다.

워낙 예측불허이며 쏠림 현상이 심하고, 미친 과학자나 미친 정치가가 나와서 어떤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라는 뜻입니다.

위의 글에 동의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든 이 사회가 너무 삭막해져 가고 있고 사람들의 심리적 불안과 공황 상태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어떤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인간미 상실에 따른 이상한 사건들을 점점 더 많이 접하게 될 것이고 더욱 더 많은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통을 잊기 위해 엔터테인먼트나 무의미한 일들에 탐닉하게 되고, 그것은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여 이 사회에 점점 더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쁜 교육열과 부동산에의 집착 등과 같은 어떤 거대 흐름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그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건만 그것의 사회적인 해결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세상은 어떤 세상이며,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왠지 서글프고도 우울한 밤입니다.

[덧글]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2007년 4월 17일

나쁜 사내정치인의 주요 기술: 입장 안 밝히기, 공적 가로채기, 잘못 발뺌하기

제가 겪은 나쁜 사내정치인들에 대해 언급하는 시간입니다. ^^

의사결정을 해야하거나 또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사람의 특징은 끝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만일 일이 잘 되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 바로 그것을 가로챕니다. 만일 일이 잘 안될 경우에는 바로 발뺌을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어떤 입장도 밝힌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타인의 성과를 가로채거나 자신의 잘못을 발뺌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왜냐고요?

일은 전혀 하지 않는 채로, 가로채거나 발뺌할 기회만 보고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요. (그들은 모든 에너지를 오로지 그것에 집중합니다)

입장 안 밝히기, 공적 가로채기, 잘못 발뺌하기. 그런 스킬을 에브리데이 사용하는 그들을 정말 조심하세요.

와우, 저는 그들의 존재를 간파할 수 있게 된 것을 신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들을 보자마자 피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하를 막론하고 제가 함께 일하지 않는 사람 1순위가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

2007년 4월 15일

Can't Help Falling in Love 노래와 아름다운 사랑 표현들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포스트에서 "Can't Help Falling in Love" 노래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재미있고 흥겨운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의 1부 마지막 노래이기도 하죠.

워낙 이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몇 개 동영상 클립을 더 소개해 봅니다.

하단은 엘비스의 노래에다, 영화 스틸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편집한 것입니다. YouTube에서 찾았습니다.



하단의 영상은 엘비스의 노래에 “One Tree Hill”이라는 드라마의 연인인 Nathan의 Haley가 나오는 씬을 편집한 것인데요. 마지막 빗속에서의 키스 장면이 멋집니다.



그리고 하단은 대만 F4가 부른 버전입니다.



하단은 Kris라는 아마추어 뮤지션의 라이브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마추어 걸 그룹의 합창 버전입니다. 노래가 그리 어렵지 않고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아마추어들의 노래도 나름의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연이 있는 법이니까요. ^^

2007년 4월 14일

캐주얼하게 개최한 SNS 미니토론회 후기

지난 포스트에서 얘기했던 차세대 SNS 미니토론회를 소프트뱅크 회의실에서 잘 마쳤습니다. 소중한 금요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명도 빠짐없이 와주셨습니다.

대기업, 인터넷기업, 벤처기업 등 뷰가 다른 여러 이해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 주체인 학생, 개발자,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종의 분들이 오신 관계로 여러 관점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주신 MIRiyA님께 감사~)

예상 종료 시간을 많이 초과하여 무려 4시간 동안(중간에 피자로 식사한 시간 포함), “가치 기반의 새로운 SNS는 한국 사회에서 의미가 있을까?”라는 한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난상토론회와는 달리 포커싱된 주제로 얘기를 하니까 좀 더 깊이있는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더군요. 저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봅니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 중 중요한 것은 정리하여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치 기반의 SNS”에 대해 얘기하느라 상대적으로 3D 기반의 SNS, 미니블로그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토론회를 정례화해야 될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캐주얼하게 모인 것인데, 앞으로는 나름의 프로세스가 필요할 듯 하니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의견 주세요~

이러한 지적 자극을 통해 하시는 일에 새로운 통찰을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재미있기도 하고요. 고맙습니다. ^^

2007년 4월 11일

야후의 브릭하우스를 담당하는 카테리나 페이크

ZDNET에 읽어볼 만한 인터뷰 기사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관련기사: [ZDNET] 야후의 페이크, 커뮤니티 정신을 말하다

기업에는 대형 유조선과 쾌속정이 모두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프로세스에 따른 엄격한 개발도 필요하겠지만, 신속한 개발도 필요하죠. 특히 관료주의가 심화된 대기업이라면 “쾌속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관심을 좋아하고 관심을 공유합니다. 향후의 인터넷 서비스는 바로 사람들의 관심과 관계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인터뷰에서도 그 질문이 여지없이 나오는군요.

또한 사람들은 대량 생산된 콘텐츠보다 자기가 직접 만든 것 또는 친구들이 만든 것에 더 강한 애착을 느낀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것에는 순수한 어떤 느낌이 있고 저도 그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개개인 각자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콘텐츠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것으로 어떻게 차세대 비즈니스를 할 것인가 하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일 것입니다.

성공 사례가 있는 사람의 말은 귀 기울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100%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배울 점이 있고 지적 자극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죠.

2007년 4월 9일

차세대 SNS에 대해 얘기 나누는 미니토론회 오세요

지난 번 “미니블로그 또는 마이크로블로그”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SNS 관련 미니토론회를 이번 주 금요일(4/13) 오후 6:45에 삼성동 아셈타워 24층 소프트뱅크 회의실에서 가지려고 합니다.

이번 주제는 "미니블로그(마이크로블로그)와 차세대 SNS"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유토론이니까 미니블로그에 대해 얘기를 하든지, 차세대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대해 얘기를 하든지, 또는 둘 다 얘기를 하든지 모두 OK입니다.

관련 서비스들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갖고 와주세요. 각자의 고민과 전망, 통찰력을 바탕으로 편하고 즐겁게 얘기 나누시면 되겠습니다.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피자 또는 도시락을 준비하겠습니다. 토론 시간은 9시 정도에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금요일이라서 선약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텐데, 어쨌든 참여해 보시면 꽤 의미있고 즐거운 모임이 될 것임을 제가 개런티하겠습니다. ^^

참석자 자격 1순위는 기존 제 포스트에 덧글로 참석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로 하겠습니다. 참석 가능하신 분께서는 저한테 다시 e메일 주세요. 메일 주실 때 이름, 소속, 직종,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세요. (좌석 확정이 필요하니까요. 신청 후 못 오실 경우에도 꼭 알려주세요.)

그리고 2순위는 관련 업계 종사자 또는 차세대 SNS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진 분들 중에서 제게 e메일로 신청을 해주시면, 선착순으로 좌석 확정하여 제가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석자는 최대 15명 이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미팅에는 미투데이, 플레이톡 관계자 분들도 초청하려고 합니다. 궁금한 것도 여쭤보고 좋을 거 같군요. (아직 컨펌된 사항은 아닙니다. 확정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참여하실 분들은 신청해 주세요~

[그림] Social Network Map (출처: www.girardin.org)

덧글1: 더블트랙의 박수만님은 금요일에 부산에서 http://www.w3c.or.kr/Events/workshop2007/ 행사가 있어 참석을 못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래 웹2.0 서비스 소개를 위해 태어난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잘 좀 다루어 달라"는 뼈있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죄송합니다. ^^ 좀 더 신중한 판단을 위해 아직까지 안 다루고 있습니다. 곧 다루어질 것입니다.)

덧글2: 플레이톡의 한정환님은 창원에 계신 관계로 참석하시기 힘들다고 합니다. 나중에 서울에 오실 때 한번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하죠.

덧글3: 네오위즈의 정이랑님께서 토론회 날이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

현재까지의 신청자 명단:
1. 윤희주님 / 다음 커뮤니케이션 / 웹기획자
2. 정이랑님 / 네오위즈 / 서비스기획자
3. 이영성님 / 고려대학교 OS LAB / 대학원생
4. 박성혁님 / 삼성SDS / 컨설턴트
5. 조정희님 / 프리랜서 / 웹기획자
6. 김영민님 / 네오위즈 / 멀티플레이어
7. 이병철님 / 삼성전자 / 개발자 (스플의 앤디)
8. 심의준님 / 웹젠 / 개발자 (스플의 데니)
9. 송영빈님 / 컨텐츠플래닛 / 인포메이션 아키텍트
10. 박희용님 / 미정(법인 설립 중) / 기획자
11. 윤미경님 / WECON / 개발자 : 취소
12. 오광섭님 / 다울소프트 / 개발자
13. 전시형님 / 롯데정보통신 / BI,SM기획
14. 이준혁님 / √ MIRiyA's AstraLog / 대학생
15. 김성우님 / KTF 서비스인프라 연구소 / 서비스개발
16. 김도연님 / 피플2 / 대표이사
17. 조정형님 / K모바일뉴스/ 기자
(이제 마감되었어요. ^^)

정확하게 개인정보 적어서 제게 e메일 주시지 않으면 신청자 명단에 등록 안돼요. 그리고 신청 후 불가피하게 못 오실 경우 꼭 사전 통보바랍니다. 안그러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요. ^^

웹 진화의 중심은 사람

지난번 스마트플레이스의 IT 난상토론회에도 와주셨던 소프트뱅크벤처스 사장님께서 쓰신 칼럼이 있어 소개합니다.

관련기사: [디지털타임스] 웹 진화의 중심은 사람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태터앤컴패니에 투자를 한 바 있고, 국내의 여러 다양한 IT 벤처기업들에 대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규학 사장님은 키이스트의 공동 대표를 맡고 계시기도 합니다.

제가 얼마 전 썼던 “블로고스피어는 태풍 속 찻잔?” 포스트에서 언급됐던 분이기도 하죠.

저와의 인연은 제가 삼성전자를 다니기 이전인 닷컴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0년, 참 많은 사건들이 있었던 시절이죠. 제가 Co-Founder이자 CTO로 참여했던 회사가 벤처스의 투자를 받았었는데, 1년 6개월 만에 사실상 망해서 M&A가 되고, 저는 합병된 회사에 얼마간 있다가 여러 상황에 환멸을 느껴서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떠났죠.

그 후 문규학 사장님을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제게 아주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실패한 벤처기업의 CTO에게 다시금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문화를 만든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 자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믿고 맡겨주시는 분들,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는 팀 멤버들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연은 알 수 없는 법이죠.

그러니 여러분도 순간순간을 중요하게 행동하고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실패가 성공이 되고, 성공이 실패가 되는 세상이 아닌가요.

기회를 주는 윗사람,
실제 구현을 하는 아랫사람,
정보를 제공하고 지혜를 보태주는 동료.
그런 관계를 통해 구축한 자신만의 진정한 소셜 네트웍 생태계.

그것이 없으면 아무리 똑똑한 척을 해도 안 된다는 것.

왜냐하면 기회를 얻을 수 없고 얻었다고 하더라도 구현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목표 달성을 위해 강력히 의기투합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독특한 생태계를 만드세요.

그것이 바로 제가 15년의 사회 생활에서 배운 최고의 교훈이랍니다.

2007년 4월 8일

Vista capable은 문제가 있는 브랜드

이런 식의 브랜딩이 시도될 때부터 우려를 했는데, 역시 소송을 당했네요.

관련기사: [ZDNET] MS, 집단소송으로 비스타 홍보에 제동

그런데 기사의 제목이 적절치 않습니다. 원문의 제목이 "Microsoft sued over Vista branding"입니다. 부적절한 브랜딩으로 인해 소송을 당했다는 것이 핵심인데, “비스타 홍보에 제동”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군요. 이것은 여러 종류의 비스타 홍보 중 단지 “Vista capable”에 해당되는 사항이니까요.

어쨌든 MS가 “제대로, 충분히” 비스타를 구동하기에 적절치 않는 사양의 PC에 대해 홍보 목적으로 “Vista capable”의 브랜드를 사용하게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비스타의 핵심적인 부분인 에어로 UI를 구동하기에 적절하지 않는 저사양의 PC에다, 단지 최소한의 비스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저런 브랜딩을 하는 것은 일반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죠.

일반 소비자는 geek이 아니지 않습니까? 자세한 사양을 구분하기는 힘들죠.

이것은 시작부터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마케팅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007년 4월 3일

블로고스피어는 태풍 속 찻잔?

IT 난상토론회에 참석했던 전자신문 최순욱 기자님께서 원고 청탁을 해주셔서 블로그에 대한 글을 기고했습니다.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현재, 그냥 이대로 찻잔 속의 태풍으로서 만족할 것인가? 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활활 타오를 것인가? 하는 시기에 와있습니다.

[전자신문] 블로고스피어, 진화하는 블로그

글을 보니까, 지면의 한계 때문인지 아니면 과격한(?) 표현 때문인지 일부 문장들이 리라이트 되었네요. 신문에 기고할 때면 언제나 발생하는 일이니 크게 신경 쓰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름 큰 오타가 발생하였습니다. 게재 후에 발견된 이 오타는 현재 전자신문 사이트의 기사에는 수정이 되었지만, 이미 종이 신문에 잘못 나갔을 것이고(종이 신문 확인은 제가 못했어요) 네이버 뉴스의 기사는 아직 수정이 되지 않았네요. 아마 포탈에 전송된 것은 다 수정이 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제가 쓴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찻잔에 불과하다.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슈는 태풍이지만, 결국 찻잔 속의 태풍인 것이다."

위의 문장을 전자신문측에서 리라이트하면서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태풍 속 찻잔에 불과하다.”

이해하셨죠? 저는 처음에 보고는 발견 못했는데, 제 보스이신 사장님께서 메일을 보내어 이에 대해 지적해 주셨습니다. 보내주신 메일의 일부를 인용하면,

오타가 있군요.
'태풍 속 찻잔'…이게 은유라면 너무 2.0적인 은유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호홋, 이 메일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2.0적인 은유"라는 센스가 대단하지 않나요?

저만 재미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무능한 관리자와 좀비 직원

요즘 주변의 사회 후배들로부터 직장상사에 대한 불만에 찬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사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죠. 언제나 듣던 얘기들이니.

생각해보면 상당수의 관리자들이 직원 다루는 법을 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야근을 강요하고, 자기계발은 지원하지 않고, 사소한 일에 권위를 내세우고 중요한 일에는 우유부단하고, 일이 잘 되면 자기가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일이 잘 안되면 부하직원 탓을 하죠.

마치 직원들의 에너지를 모두 고갈시키지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관리자들. 일명, 드라큘라 관리자.

어이, 관리자 여러분 좀 잘 해주세요. 제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하소연하는 거 들어주고 고충상담하느라 꽤나 힘들단 말이에요. 당신들의 무능함이 저한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무능한 관리자 밑에서, 직원들은 자신이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로, 또한 잘 될 수 없는 일인 줄 알면서도 그냥 억지로 그 일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수행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죠. 신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업무가 반복되다 보면, 부하직원들의 뇌가 점차 굳어져 갑니다. 그 결과로 좀비 직원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 관리자 밑에 있느니 부서를 옮기거나 조직을 떠나는 게 낫죠. 그런데 그럴 수 없다면, 좀비 직원이 되지 않기 위해 자기 존중감과 내적 에너지 보존에 엄청난 각성 및 그에 걸 맞는 노력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헤엄쳐 올라가는 물고기처럼 정말 행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무능한 관리자는 좀비 직원을 만들고, 좀비 직원은 무능한 관리자가 되는 악순환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잃어 버립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사회의 숨겨진 비극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무능한 관리자가 이 사회에 큰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직이 그런 사람을 계속 고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해당 조직이 원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유니크하고 창조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은 변화를 꿈꾸기 때문에 위험한 느낌을 주니까요. 변화야말로 조직(구성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죠.

덧글: 아마도 이 글을 스크랩하여 회사 그룹웨어 게시판에 게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무능한 관리자가 이 글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자신의 얘기인 줄 알까요? 또는 모를까요? ^^

2007년 4월 1일

예쁘고 부러운 사연

1분간 안아보기 (One minute hug)라는 글을 보았는데 상상만해도 좋은 글이네요. 이제 학교에서도 이런 과제를 내주나 보죠?

아들, 딸과의 따뜻한 포옹. 부러울 따름입니다. ^^

보너스로 노래 하나 소개하죠. 하단의 노래는 Elvis Presley의 Could I Fall In Lov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