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3일

나쁜 리더십의 놀라운 힘

요즘 미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얘기들이 많습니다.

관련기사: [머니투데이] 쌍둥이 적자 '지구촌 거인' 집어삼키나

부시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클린턴이 이루어낸 흑자 재정을 결국 최대의 적자 재정으로 만들어 놓고 물러나는군요. 이라크 전쟁 비용으로 총 6480억 달러를 지출했다는데, 월남전에 투입된 비용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된다고 합니다.

단지 한 사람의 판단과 결정이, 그 의미 없는 전쟁에 엄청난 비용을 낭비하고 미국인들(을 넘어선 전세계인들)에게 이렇듯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회사와 같은 조직도 마찬가지이죠. 사원 1백 명이 잘해도 사장 하나 뻘짓하면 그냥 사업 망하죠. 직원들이 일 열심히 안 해서 망했다는 회사 얘기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반면교사들이 많습니다. 저는 오너로서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비슷한 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반성하고 분발해야 할 거 같습니다.

* * *

좋은 소식들을 전하고 싶은데 이 세상에서 좋은 뉴스를 찾기는 힘들고, 나쁜 뉴스를 찾기는 그것보다 수천 배 더 쉽군요. 언젠가는 정말 가슴을 울리는 굿뉴스를 전하고 싶고, 또 만들어 내고 싶어요.

저는 이 세상을 싫어하면서도 사랑하고, 사랑하면서도 싫어하죠. 비논리적이고 말이 안 된다고요? 왜요, 이 세상 자체가 그런데요. 어쩌면 애증(애정과 증오)이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에너지와 예술과 철학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요.

댓글 5개:

익명 :

과거에 저는 세상이 합리적인 기준으로 돌아간다고 믿었었는데. 지금은 치우친 감정, 힘이 합리성을 가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부시가 힘이 세고 전쟁놀이를 즐긴다는 걸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익명 :

저쪽은 그래도 이제 끝나가는데 여기는 이제 시작이군요...

익명 :

잘 알지만, 잊기 쉬운 명제를 다시한번 잘 되새겨 주셨습니다. 감사드리며, 무더위에 건강 잃지 마시길..

익명 :

원래 많은 잘못된 역사적 결정들이 몇명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저는 한때 미국이란 시스템이 워낙 base가 튼튼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던 삼권분립의 체제가 받쳐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리더는 역시 중요합니다.

익명 :

보통 사람들은 어쩌면 알면서도 모르는척 모르면서도 알면서 그러면서 넘어가는게 아닐까요?? 세상을 살면 살수록 알면 알수록 어렵고 복잡하고 힘든것 같습니다 ...많이 알지 못하는것이 정신건강에는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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